[앵커]
어제 오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바로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입에 검찰은 물론 관련된 피의자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.
검찰은 이르면 오늘 밤 정 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.
최재민 선임기자 연결해 덴마크 체포 150일 만에 국내로 압송된 정 씨의 검찰 수사와 관련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.
정유라 씨가 어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바로 검찰에서 조사가 이뤄졌죠?
[기자]
국내 송환 첫날 9시간에 걸친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졌습니다.
정 씨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어제 오후 5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관련된 피의자 조사를 받았습니다.
조사는 자정쯤 마무리됐습니다.
정 씨가 심야 조사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
정 씨는 조사 과정 내내 모른다거나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을 자주 하면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
정 씨와 변호인이 작성된 피의자 신문조사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걸려 오늘 새벽 1시 40분쯤에야 중앙지검 청사를 나와 구금 장소인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했습니다.
[앵커]
서울남부구치소는 최순실 씨가 수감 돼 있는 곳이 아닙니까?
구치소에서 마주칠 가능성은 없나요?
[기자]
엄마와 딸이 같은 구치소에 수감되는 기구한 운명을 맞았습니다.
애초 법원은 지난 2월 정 씨의 체포 영장을 발부하면서 최 씨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점을 고려해서 정 씨는 남부구치소에 수용하는 것으로 정했습니다.
당시 법원은 정 씨의 체포영장 유효기간을 2023년 8월까지로 하고 체포 시 구금 장소는 남부구치소로 적시했습니다.
그런데 3월 말 박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자 최 씨가 남부구치소로 옮겨가면서 최 씨 모녀가 같은 구치소에 있게 된 겁니다.
구치소에서 마주칠 가능성은 없습니다.
두 사람이 말을 맞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히 두 사람이 접촉하지 못하도록 구치소 측이 특별 관리를 하기 때문입니다.
정 씨는 어제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[앵커]
정 씨가 어제 새벽에 구치소에 구금됐는데 오늘도 오전부터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지고 있죠?
[기자]
그렇습니다.
오전 9시쯤 검찰청사에 도착해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.
앞서 정 씨는 오늘 새벽 남부구치소에 도착한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비롯한 입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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